SSAFY 면접 보고 난 뒤로 매우 무기력해지고 있다.
면접분위기도 좋았고 꼬리 질문에서 살짝 날카로운 질문들이 있었지만 잘 대답했다고 생각했다.
PT도 내가 아는 게 나오고 아이디어도 과거 생각한 것 중에 주제에 맞게 즉석에서 각색한 것이었고 PT 내용에 궁금했던 거 다 들어있다고 PT 질문 또한 하질 않으셨다. (면접관님도 칭찬해주심..... 이런 건 대외비 아니겠지?)
인성 질문도 정리한 것은 정리한 대로 잘했고 예상치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더듬거리긴 했으나 지금 생각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을 했다고 생각한다. 면접 경험이 거의 없지만 여태 본 면접 중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.
그래서 오히려 합격보다 불합격일 확률이 더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.
서울이라는 높은 경쟁률에 지원한 부분, 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 등
불합격 및 합격자들 후기 글을 보면 대부분 사람이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뉘앙스가 보였다.
(모순이 아닌가? 너무 잘 봐도 탈락..... 망쳐도 탈락이라니 노력이 나를 목조를 수도 있다는 것인가.)
수료증 3개, 자격증 2개, 상장 3개 등 내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 전부를 싸 들고 제출했는데 이것이 독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. 나는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준비해서 갔지만 면접관님들 눈에는 준비가 된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뽑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내 생각이 짧았던 것인가?
불합격을 취업 준비하면서 많이 받았기 때문에 불합격에 익숙해졌고 불합격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.
지금 드는 감정은 싸피 불합격에 대한 걱정이 아닌 것 같다. 항상 시험을 치고 난 다음 1~2개 실수한 것에 결과를 만족하지 못했던 내가,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면접을 본 결과가 불합격된다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깊은 절망감을 이번에 느끼게 될 것 같은 사실이 두려운 거 같다. 솔직히 여태 서류 지원한 것들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코테나 면접 경험을 쌓기 위해 찔러나 보자는 마인드로 지원한 게 크다. 하지만 싸피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.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불합격한다면...........음 모르겠다.
면접관님께서 PT, 경험 내용들을 칭찬해주신 게 노력한 사람을 오히려 불합격시켜야 해서 미안한 마음에 그러신 게 아닌지, 또는 정말 합격시그널로 작동한 것인지 수도 없이 생각이 든다. 답도 없는 생각을 할수록 조울증 마냥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.
공부할 때도 시간을 쪼개 하던 게임도 손에 안 잡히는 거 보니 나 정말 싸피가 간절한가 보다(싸피 안되면 하반기 어쩔....?) 코강유틸 업데이트해야 되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...... 어떤 일이든 집중할 수 없는 상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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